오늘의 학습 목표 : 'ㄴ'으로 된 단어 말하기
커리큘럼 :
1. '나, 냐, 너, 녀, 노, 뇨, 누, 뉴, 느, 니' 읽기 복습
2. 'ㅇ', 'ㄱ', 'ㄴ'이 들어간 단어 읽기
안녕하세요. 애매인입니다.
오늘은 어제 배운 '나, 냐, 너, 녀, 노, 뇨, 누, 뉴, 느, 니' 를 반복해서 읽기 복습 하고,
전에 배웠던 자음인 'ㅇ', 'ㄱ'이 포함된 'ㄴ'이 들어간 단어를 읽어보는 한글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한글이 조금 쉬워졌나 봅니다.
배운지 좀 시간이 지난 자음에서 조금은 떠듬거리지만, 배웠던 자음이 들어간 단어들을 이제는 곧잘 말하네요^^
그리고 가장 고무적인 일은 한글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의 태도가 많이 즐거워 졌다는 겁니다.
와이프 말로는 아침에 유치원 버스를 타러 나가면, 배웠던 자음이 들어간 간판은 꼭 읽어보려고 노력한다네요.
수업 후에는 4살배기 동생에게 배운 것을 가르쳐 주려고 할때는 둘의 모습이 어찌나 웃긴지..
처음 한글공부를 시작할 때,
'공부는 공부다워야 한다'라는 기조로, 재미있는 한글 공부가 아닌 조금은 진지한 한글공부를 하기로 했었습니다.
처음엔 아이도 이런 진지한 분위기의 공부에 적응을 힘들어 했고,
우려했던.. 이런 진지한 공부가 자칫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사실 저도 중학교 때 아버지에게 영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
엄한 아버지에게 배우던 그 시간이 약간은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었습니다.
지금은 가르치는 입장이다보니 그때의 아버지의 심정이 이해가 가지만,
아이 입장이라면.. 제가 느낀 것 처럼 이 시간이 아이에게는 안좋은 기억이 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한글공부 수업 참여 시 아이의 태도나,
평소 글자를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이런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되었네요^^
여전히 수업 중 큰소리가 나고, 혼도 조금 내긴 하지만..
즐겁게 공부에 참여하는 아이를 보며 저도 많이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가 많이 자란 것 같습니다.
제법 어린이 티가 난다고 해야 할까요?
아직은 저에게는 한없이 아기인데.. 스스로 배운 내용을 써먹으려 하는 모습에 뭉클해 집니다.
아이가 자란 만큼.. 저도 자라야겠죠^^ 더 노력하는 아빠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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