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매인입니다.
오늘은 아이의 한글 공부를 하루 쉬었습니다.
원래는 이번주에 배운 ‘ㄱ’에 대한 학습 효과 확인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한 날이었는데..
아이와 제가 한 판한 덕분에.. 아아와 저 두 사람 모두 공부할 감정 상태가 아니어서 오늘 결국 공부를 쉬기로 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어요.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저녁 식사를 했고, 원체 아이가 먹는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식사를 다 마친 후에도 혼자 남아 여기저기 참견하며 홀로 식사를 늦게 마쳤답니다.
저는 그런 모습에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고, 공부하자고 몇 번을 불러도 장난감 놀이에만 정신이 팔린 아이의 모습에 결국 폭발했네요;;
아이는 아이대로 식사 후 잠깐 노는 것도 못하게 한다며, 서럽게 울고.. 저도 저와의 약속을 저버린 아이에게 화가나고..
아이 엄마 또한 누구편을 들어야 할 지.. 난감해 하는 상황이었구요.
저는 아이에게 벌을 주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서럽게 벌을 서는 아이를 엄마가 달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른 후 저와 아이는 서로 감정을 추스리고 둘만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공부를 그저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이 아닌, 공부로써 조금은 진지하게 가르치다보니, 아이가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여전한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너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빠도 그랬다고. 하지만 하고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습니다.
서로 차분히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제 마음도, 아이의 마음도 조금을 풀린 것 같습니다.
그리곤 끝으로 내일을 꼭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전쟁 같은 하루가 갔습니다.
아이 교육은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하루하루 꾸준하게 한다는 것이 어느새 조마심으로 바뀐 듯 하네요.
오늘밤은 아이 엄마와 함께 맥주 한 잔 하며, 어떻게 하면 한글 공부가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중간 점검을 해봐야 겠습니다.
'애매한 아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홈스쿨링] 우리아이 한글공부, 직접 가르칠 때 좋은 점 5가지 (0) | 2023.04.06 |
---|---|
[홈스쿨링] 우리아이 한글공부 - 'ㄱ' Test (0) | 2023.04.05 |
[홈스쿨링] 우리아이 한글공부, 'ㄱ'배우기(2) (0) | 2023.04.03 |
[홈스쿨링] 우리 아이 한글 공부, "ㄱ" 배우기 (0) | 2023.04.01 |
[홈스쿨링] 우리 아이 한글 공부, "O" 배우기 - Test편 (0) | 2023.03.31 |